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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방당국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20명이라고 30일 밝혔다.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는 100명으로 집계됐다. 부상자 가운데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사망자가 밤사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.
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은 30일 오전 2시 45분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“오전 2시 40분 기준으로 사망자는 120명, 부상자는 100명”이라고 밝혔다. 사망자 중 병원에 이송된 건 74명, 현장에 안치된 건 46명이다. 최 서장은 “현장에 안치된 사망자는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시설로 옮겨서 신원확인을 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
밤사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. 최재원 용산구보건소장은 “서울 시내 응급실에 옮겨진 부상자 상당수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이송됐다”며 “사망자가 다수 더 나올 수 있다”고 말했다.
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은 서울 내 응급의료센터 17~20곳으로 나눠서 옮겨졌다. 피해자 연령대는 20대가 가장 많고,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. 소방당국은 미성년자 희생자에 대해서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.
최 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“핼러윈 행사 중 다수 인파가 넘어지면서 참석한 시민 다수가 다친 사고”라며 “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조사 중”이라고 설명했다.